2022-11-07 14: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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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한국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 회원님들께!
안녕하십니까? 한국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 제 23대 회장 이경숙 이임 인사드립니다. 지난 1년 학회를 대표하여 30여년 역사와 학회의 역할을 되돌아보고, 계승하는 시간이었습니다. 250 여명의 여성 학문공동체로 정착하기까지 연구회 시절부터 학회를 위해 헌신해준 초기 회원들과 많은 회원들의 희생적인 노력이 있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런 역사와 전통을 이어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전공 분야의 여성연구자들이 학문공동체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하고, 성평등과 다양성 증진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고민하는 한 해였습니다.
지난 한 해 제23대 집행부는 팬데믹 이후 조심스러웠던 대면 활동과 비대면 학술 활동을 활발히 하기 위해 다양한 과제를 수행했습니다.
먼저 중점을 둔 사업은 학회 내의 독립연구자들이 학회를 중심으로 연구할 수 있도록 지지와 연대를 표하는 독립연구자네트워킹 지원사업, 중진 독립연구자 학술지원사업입니다. 학회를 중심으로 독립 연구자의 다양한 연구 관심이 결실을 맺고, 연구자간 협업과 연대를 강화할 수 있도록 학회의 관심이 지속되길 바랍니다. 이를 위해 독립연구자 지원 기금 2천만원을 마련했고, 이후에도 독립연구자의 연구 활동을 학회가 지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둘째, 팬데믹으로 단절되었던 회원들의 소통과 연결을 회복하기 위해 송년산책, 여름산책, 신진학자 모임 등을 준비하고 회원들의 대면 만남을 넓히려 했습니다. 봄철 정기학술대회는 벚꽃 만발한 북악의 한옥 예향재에서 100 여분의 회원이 참여하여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목소리와 새로운 현상에 대해 진지하게 토의하고, 오랜만에 정담을 나누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팬데믹으로 놓쳤던 정기현, 유선영, 김훈순, 박동숙 교수님의 은퇴를 기념하고 후학들과 교류하는 <잇다 새봄처럼>, <잇다 햇빛처럼>을 개최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학회의 역사와 정체성을 확인하고, 여성연구자들의 주체적 연구와 페미니스트 미디어 연구 전통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셋째, 정기학술대회와 시의성 있는 세미나 개최 이외에도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전공의 틀을 넘어 다양한 사유를 시도하고, 이론적 접근법을 모색하고자 <경계넘기 집담회>를 5회 실시했습니다. 온라인으로 사전 신청한 회원들을 중심으로 늦은 밤까지 새로운 사유들을 접하고 진지하게 토론하며, 생각의 틀을 확장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넷째, 가장 시급했던 학회 홈페이지 개편을 통해 학회 홈페이지가 회원들의 학술 플랫폼으로써 그 역사와 활동을 기록하고 활동의 장이 되도록 접근성, 사용성, 기록성 등을 높였고, 회원 가입, 회비 납부, 학회 논문 발간, 기록 저장 등의 업무를 일원화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럼에도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여성 신진연구자들이 우리 학회를 중심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더 많이 홍보하고, 학회의 역할을 확장할 수 있도록 고민이 필요합니다. 젠더 갈등 등의 사회적 현안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겠고, 학회 활동 기금 마련에도 회원들의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홍지아 회장님의 취임을 축하드리며, 남은 과제는 제24대 집행부에서 잘 이어가리라 생각합니다. 지난 한 해 모든 일이 가능하도록 참여해준 회원님들과 보이지 않게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어려운 <미디어, 젠더 & 문화> 편집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수고해주신 이종수 위원장님, 홍남희 편집이사님, 김은영 간사님과 편집위원님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또한 제23대 집행부에 참여하여 학술대회와 세미나 등을 기획하고 주관해준 연구이사님들과 조직위원회, 학술상 심사위원회, 총서집필위원회 등을 이끌어준 분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모든 사업이 가능했습니다. 특히 미지의 영역인 홈페이지 개편에 헌신해준 집행부 TF팀과 김종하, 김성은, 신영선 님께 감사드립니다. 매일 학회의 모든 일을 관리하고 감당해준 장은미, 김수아, 김은영 총무 이사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리고, 여러 사업으로 배가된 사무국의 모든 일을 도맡아 해준 신영선 총무 간사님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제23대 집행부를 대신하여 저희에게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시고, 모든 활동에 참여해주신 회원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한국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 역사에 제 23대를 기록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11월 7일
사단법인 한국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 회장 이 경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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