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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22-01] 한국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 제22대 조수선 학회장 취임사

2020-11-11 05: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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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학회원 여러분

 

22대 한국여성커뮤니케이션 학회장 조수선입니다.

 

 지난 1년은 우리 모두 처음 경험한 불확실성의 시대였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한 운영의 어려움이 지대했음에도 불구하고 학회를 안정적으로 훌륭하게 이끌어 주신 정회경 회장님과 집행부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는 93년 시작한 여성커뮤니케이션 연구회 모임의 정신을 이어 받고 있습니다. 역대 회장님들과 집행부의 노고와 헌신을 돌이켜보면 놀라울 따름입니다. 이를 기억하고 거울삼아 앞으로 저와 이번 집행부도 보다 나은 학회를 위해 열의를 다하겠습니다.

 모든 회원들에게 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는 공식적인 학회 활동의 공간이자 감정과 정서를 경험하는 사적인 공간이기도 합니다. 제게 있어서 우리 학회는 또 하나의 집입니다. 저는 이 집에서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하는 여성학자로 성장하였습니다. 학회는 제게 많은 지원과 보살핌, 격려와 위로를 해주었습니다. 부족한 저에게 회장직을 수행하라는 명은 그동안 학회로부터 받은 혜택과 보살핌을 환원해야 할 때라는 뜻이라 생각합니다.

 

 저와 이번 집행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우리 안에서의 소외자를 돌아보겠습니다. 동일 젠더 안에서의 격차가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미시적인 권력관계 속에서 우리 자신 역시 때로는 지배자가 되기도 피지배자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 주위에 있는 성소수자, 이주노동자, 다문화인, 비정규직 등등의 집단에서 소외자들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연구하고 해결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둘째, 새로운 기술과 미디어가 등장할 때 마다 초기의 장밋빛 전망과는 반대로 오히려 젠더 편견, 혐오, 범죄, 불평등, 불균형 등의 문제는 더 대담해지고 교묘해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를 주체적으로 감시하고 살피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선택의 여지없이 진행되는 온라인상의 삶과 대학 교육의 환경 속에서 새로이 발견되는 연구 의제와 결과를 축적해 나아가겠습니다.

 

셋째, 오프라인 상의 제한된 학회활동을 다양한 방식을 통해 극복하고자 합니다. 지금의 팬데믹 상황은 분명 위기이기는 하나 한편으로는 또 하나의 기회이자 도전입니다. 더 많은 참여와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온라인상에서도 서로를 이어주는 실질적인 네트워크 공동체가 되겠습니다.

 

 우리는 여성커뮤니케이션 학회 안에서 공부하고 성장하고 즐거움과 슬픔을 함께 해왔습니다. 이제 저와 우리 집행부는 학회라는 집의 집사가 되고자 합니다. 학회 구성원들이 편안히 연구하고 활동하며 동시에 휴식하고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가꾸겠습니다. 부디 진지하고 즐거운 학문적 경험과 따스한 우정을 공유해 주십시오.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11월 10일

한국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장 조 수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