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학회소식 공지사항

[공지 19-109] 한국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 제19대 이동후 학회장 이임사

2018-11-05 06:09:24

1,031 view

첨부파일
상세
존경하는 한국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 회원 여러분, 

작년 이만쯤 여러분 앞에서 회장에 취임하면서 앞으로 1년간 회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어떻게 잘 해낼 수 있을까 참으로 고민되었습니다. 그런데 임기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학회는 학회장이나 집행부가 이끄는 것이 아니라 회원 여러분이 이끌고 발전시켜나간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와 함께 고민과 부담을 덜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제가 학회원 선생님들로부터 많은 것을 얻고 배우는 성장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1년을 돌이켜보면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작년에 취임하면서 ‘연구회 중심의 학회 전통을 더욱 다져나가겠다’, ‘여성주의적, 인간주의적, 균형적, 윤리적 감수성을 가진 학술의 장을 마련하겠다’, ‘인간적 환대와 공부하는 재미를 동시에 느끼는 학술 공동체로서의 전통을 이어가겠다’라고 말씀드렸는데, 학회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도움과 성원으로, 미진하나마 적어도 그러한 방향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이상한 나라의 송년회’를 시작으로, 사무실 이전, 대학원생 페미니즘 공부모임 출범, 신진학자발표회, ‘미투’운동 보도 관련 성명서 발표, 이와 관련된 여러 차례의 토론회와 세미나, 그리고 두 번의 정기 학술대회 등에 이르기까지 꽉 찬 한 해가 지나갔습니다. 이러한 일들을 치르면서 선생님들과 함께 소중한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지난 3월 여러 선생님들이 참여한  ‘미투’운동 보도 관련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 사안과 관련한 토론회나 세미나를 꾸준히 해왔던 것이 큰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학회 여러분들이 하나의 중요한 사안을 일회적으로 다루지 않고 집중력을 가지고 지속적이면서도 심도 깊게 논의를 전개시켰다는 점, 이러한 논의 과정에 유관기관 및 시민단체와의 대화를 시도하며 사안을 해결하기 위한 실천적 네트워크를 구성하고자 노력했다는 점, 그리고 이를 통해 학회가 사회 변화에 관한 민감성과 윤리 의식을 갖고 진중하며 개방적인 대화를 이어나가는 학술공동체로서의 역할을 해나갔다는 점에서 뜻깊었다고 생각됩니다. 연장선상에서 이번 해에 출간된 <디지털 미디어와 페미니즘> 책은 여성컴 학자로서의 정체성과 역할을 상징적으로 잘 드러내준다고 봅니다. 뿐만 아니라 활발하게 진행된 연구회 활동은 ‘연구회가 저희 학회의 토대이자 얼굴’이라는 시각을 다시한번 확인시켜줍니다. 아쉽게도 인간커뮤니케이션 연구회는 해소하였지만, 젠더연구회, 뉴미디어연구회, 미디어비평연구회, 지역여성연구회 모두 공부모임을 진지하게 그리고 즐겁게 이어가며 학문공동체로서의 모범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여러 일들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은 집행부 이사님들을 비롯해 많은 회원 선생님들이 아무 조건 없이 학회를 위해 노력해주시고 도와주셨기 때문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집행부 이사님들께 무한히 감사드립니다. 적은 인원으로 수많은 학회 행사를 무사히 치룰 수 있었던 것은 이 분들의 헌신적인 봉사와 영민함 덕분입니다. 이 분들께 정말 많은 빚을 졌습니다. 또 굳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학회 일을 도와준 이효민, 은영준 간사님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학술지 편집위원장님과 편집이사님 그리고 편집위원님과 편집간사님, 학술대회조직위원장님과 조직위원님들, 이외 각종 위원회 위원님들, 연구회 회장님과 간사님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끝으로 올해 학회 운영이 학회원 여러분의 기대에 못 미쳤거나 불편함을 드렸다면 그건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의 소치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너른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이제 학회를 도와주신 모든 선생님들과 회원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드리면서 이임사를 마치고자 합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한국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 제19대 회장 이동후 올림